샬롬...주님의 이름으로 우간다에서 문안드립니다.
항상 쉬지않고 우간다 선교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성서제일교회 유병수 담임목사님과 당회원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은 현재 우간다에서 뜨거운 태양과 말라리아모기와 맞서 싸우면서 선교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교할 수 있는것이 다 주님의 은혜이며 도와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가능하다고 여기며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9월에 입국한 후 1년이 마치 하루처럼 지나가는 것처럼 일을 하였습니다. 뜨거운 태양볕아래서 말라리아 모기와 맞서 싸우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선교하는것이 쉽지는 않지만 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주고자 하시는 축복을 이 아이들이 받아 누릴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젼을 가지고 일을 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모든민족 초등학교는 계속성장하여 180여명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믿음으로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드리는 채플 예배와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기독교에대한 학습을 통하여 어려서부터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 나도록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1. 저는 작년 10월부터 양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계란을 먹이고자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250마리의 암탉을 사서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생 아이들에게 계란을 먹이고 있습니다. 닭을 키우는 지식과 기술이 전무했던 저로서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지만 닭에 대한 연구와 함께 여러 가지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양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자신감이있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매주일에 한번씩 계란을 삶아서 나누어 주어 부족한 영양분으로 비루먹고 발육이 부족한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도와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는데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고 교사선생님들도 이일로 많은 더 큰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2. 저희 초등학교는 담장이 없는 학교였습니다. 담장이라는 것이 테두리에 나무를 심어놓은 것이 전부여서 늘 도둑들이 무엇인가를 훔쳐가곤 했습니다. 저는 두 번 컴퓨터실을 도둑맞고 나서 컴퓨터 교육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어 더 이상은 담장공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올해 3월부터 담장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전체 면적이 4,800평이나 되는 학교이고 담장 둘레만 400미터가 넘는 큰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돈 1,200만원으로 시작하여 절반정도 담장을 친 상태입니다.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서 직접 벽돌을 만들고 찍어서 계속해서 담장을 쌓아나가고 있는데 뜨거운 햇볕과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계속해서 속이려고만 드는 현지인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때로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칠 때가 많지만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생각하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고생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하면 참을 힘이 생겨 난답니다.
3. 저희 학교는 기숙사를 가지고있습니다. 기숙사에는 대략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원근각지에서 와있습니다. 브룬디, 콩고, 르완다, 수단 등지에서 와서 기숙하고있습니다. 이 기숙사가 오래되고 낡아서 예전부터 비가 조금씩 새고 있었는데 이번 우기 때 비가 강을 이룰만큼 많이 새서 2달동안 천장공사를 다시 하게되었습니다. 천장을 더 높이고 지붕 철판을 비가 새지 않도록 구조를 바꾸어서 공사를 했고 이제는 비가 전혀 새지 않는 기숙사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도에 타일을 깔고 빗물을 받아서 쓸 수 있는 2톤짜리 물통공사를 하여 학생들이 빨래를 할 때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오는 번거로움을 덜게 되어서 무척 기뻐하고있습니다.
4. 새로운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든민족 초등학교에는 단 하나의 우물이 있었습니다. 모든 마을 주민들도 이용하고 학생들도 이용하는 하나의 우물인데 이 우물이 예전에 바로옆에 있었던 화장실 때문인지 몰라도 가끔씩 우기때가 되면 배탈을 일으키는 위험한 우물이었는데, 어느 교회의 후원으로 새로운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장소에 깨끗한 우물을 얻게 되어서 너무너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그냥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터를 설치해서 우물물을 수도꼭지만 틀면 받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우물공사는 거의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두주 후면 모든 학생들과 마을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나서 공식적으로 우물을 사용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5. 말라리아로 죽을번한 위기를 넘김.
올해 4월경에 저는 아주 심한 말라리아에 걸려서 거의 혼수 상태에 까지 이른적이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몸되 회복이되었고, 혈색도 많이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10번의 말라리아를 겪으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주작은 말라리아 모기 한 마리로 인해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우간다에서는 너무나 많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약을 써도 목숨을 살리기가 쉽지 않은것이 말라리아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와서 지금까지 6명의 한국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죽는것을 보았습니다. 감기처럼 여기다가, 감기몸살약 먹으면 낫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라리아균이 피속에 너무 많아져 죽게되는것인데, 선교사들은 늘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있는것이 사실입니다.
6. 도둑과 강도들에게 시달림.
현재 우간다 경제는 무척 어려워 져있습니다. 인접국인 남수단에 계속해서 전쟁이있고 피난민이 30만명이나 우간다에 내려와 있는 상황입니다. 우간다와 남수단과의 교역이 전면 중단된상태에서 우간다 경제는 바닥을 찍고있는 상황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강도와 두둑들이 많이 설치고있는 상황입니다. 여기 선교사들이 거주하고있는 컴파운드에 벌써 3번째 강도와 도둑이 들어와서 선교사를 위협하여 돈과 노트북을 빼앗아 가는가하면, 경찰이 총을들과 학교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신학교 도서관에있는 컴퓨터 4대를 훔쳐 가기도하였습니다. 한 여성 선교사님은 도둑을 맞딱으리고 비명을 질러 강도를 도망가게 하기도하였습니다. 지금 우간다 상황은 예전과 다르게 도둑들이 강도들로 변하고있고 사람의 목숨을 쉽게 생각하며 금품을 털어가고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사들이 할수있는것은 집문단속을 잘하고 밤에 잘 때 불을 하나켜놓고, 몽둥이나 쇠파이프를 방마다 준비해 놓고 자는것이 전부입니다. 총과 칼을 들고 위협하는 강도들 앞에서 선교사들이 할수있는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몽둥이와 쇠파이프가 다소 위안이 되기도 하겠지만 다 쓸모없는것임을 알고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된것을 믿고 하나님께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하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년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선교편지 한번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러운 마음 금치 못하겠습니다. 늘 하는일이 노가다와 같고 한시도 쉬지 못하고 달려오면서, 제가 하는 것이 별것도 아니고 다들 이렇게 하는데 무엇을 내세울 것이 있겠는가 싶어서 따로 편지를 드리지 못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별것이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편지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이 되어 2-3달에 한 번씩은 꼭 선교지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시면 꼭 한번 선교지를 방문해 주셔서 현지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도 주시고 불쌍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하여 더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김정대, 송행미 선교사 올림.